Non-suicidal self-injury
“비자살적 자해(Non-Suicidal Self-Injury: NSSI)”란, 죽고자 하는 의도 없이 자신의 신체에 상해를 가하는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행동을 말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Self-Harm은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반복해서 스스로를 위험한 상황에 내몰거나 건강하지 않은 관계를 지속하는 등 자기 파괴적인(self-defeating) 행동을 통칭하고, 그 중에서도 NSSI는 직접 자기 신체에 상해를 가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정도에 따라 자기 스스로를 때리거나 머리카락을 뽑는 행동, 칼로 긋거나 불로 지지는 등의 심각도 높은 자해가 있습니다.
NSSI는 아동기 트라우마 경험(성적 외상, 학대 및 방임 등 애착 외상)과 관련되어 시작될 수 있고, 개인적인 요인으로는 신경증적인 기질, 낮은 고통감내력, 정서조절의 어려움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주로 중학생 청소년기에 첫 NSSI를 시작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대학생 성인기까지 반복되는 특징이 있어서 NSSI가 습관화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하여 상담 및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문헌에 따르면, NSSI는 신체의 고통으로 주의를 분산시켜 심리적인 고통을 덜기 위한 절박한 시도이지만, 특히 청소년과 젊은 성인의 NSSI는 타인의 관심을 끌고 반항심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편견이 있어 조기발견과 개입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공동체의 화합을 중시하고 튀는 행동을 배척하는 경향이 있는 한국 사회에서 위기상태의 청소년과 대학생이 힘듦을 숨기지 않도록 NSSI 예방 및 개입을 위한 적극적인 학계의 관심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연세 상담심리연구실에서는 NSSI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NSSI가 촉발되어 반복되는 기제를 이론 및 경험적으로 규명하고, 나아가 NSSI를 숨기는 은폐 경향이 큰 위험군을 비대면으로 식별 및 심리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 위한 연구들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