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ectionism and procrastination
완벽주의자도 일을 미룰까요?
‘잘해야하는데.’ 그리고 ‘실패하면 어떡하지?’의 공존
완벽주의(Perfectionism)란, 달성하기 어려운 높은 기준을 세우고, 이를 강박적으로 성취하려고 하며 오직 그 결과에 따라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하는 성격특성입니다.
완벽주의는 적응적/부적응적 특성을 포함합니다. 완벽주의적 노력(perfectionistic strivings)은 완벽주의의 적응적인 특성입니다. 잘하고 싶어하고, 성취를 원하며, 평가결과를 보고 더 나아지고 싶어합니다.
반면, 완벽주의적 염려(perfectionistic concerns)는 완벽주의의 부적응적 측면에 해당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걸 기대한다고 느끼고, 안될거라는 생각으로 두려움에 시달리며, 자신을 혹독하게 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꾸물거림은 완벽주의의 부적응적 측면인 ‘완벽주의적 염려’와 관련이 깊습니다.
꾸물거림(procrastination)이란, 미루면 상황이 악화된다는 것을 예상하면서도 의도한 행동을 미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완벽주의적인 염려 수준이 높은 경우, 착수단계에서 과도한 시간과 노력을 쏟느라 정작 일을 하는데 꾸물거리게 되거나, 또는 완수단계에서 어딘지 모르게 미진한 느낌이 들어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완벽주의로 인한 꾸물거림은 깊은 무기력, 우울, 불안과 같은 심리적 어려움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 예방, 그리고 치료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연세대학교 상담심리연구실에서는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과 같은 다양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완벽주의와 꾸물거림의 발생 및 유지 기제를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이에 대한 개입 초점이 명확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